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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MCP로 남의 PC에서 우리 코드가 도는 구조

사람들은 보통 "우리 서버에서 다 돌리면 되지 않냐"고 묻습니다. 맞는 말이지만, 모든 걸 서버에 태우는 게 늘 정답은 아닙니다. 어떤 작업은 사용자의 PC, 사용자의 계정, 사용자의 파일 옆에서 도는 편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우리가 원격 MCP 구조를 택한 이유입니다. MCP(Model Context Protocol)를 아주 거칠게 설명하면, '도구를 표준화된 방식으로 꽂는 콘센트'입니다. 우리 쪽에서 "이런 도구가 있다"고 규격에 맞춰 내놓으면, 사용자 환경의 실행기가 그 도구를 자기 자리에서 호출합니다. 코드는 우리가 관리하지만, 실행은 사용자의 맥락에서 일어납니다. 사용자의 자료가 우리 서버로 통째로 넘어오지 않아도 되는 겁니다. 이 구조의 장점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데이터가 사용자 곁에 머뭅니다. 민감한 파일을 굳이 우리 쪽으로 옮길 필요가 없습니다. 둘째, 확장이 쉽습니다. 사용자가 1만 명이어도 무거운 실행은 각자의 환경에서 나눠 지므로, 우리 서버가 병목이 되지 않습니다. 셋째, 도구를 갈아 끼우기 좋습니다. 콘센트 규격만 맞으면 새 도구를 붙이는 데 전체를 다시 짤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공짜는 아닙니다. 남의 환경에서 코드가 돈다는 건 권한을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각 도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좁게 선언하고, 사용자가 허용한 범위 밖으로는 손을 뻗지 못하게 합니다. 실행 권한을 넓게 여는 순간 편해지지만, 그 편함은 대개 사고로 되돌아옵니다. 정리하면 원격 MCP는 '서버 대 클라이언트'라는 이분법을 넘어, 코드는 중앙에서 관리하되 실행은 사용자 곁에서 하는 절충입니다. 어디서 도느냐를 고르는 것도 설계의 일부라는 걸, 이 구조를 만들며 다시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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